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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탐구

수능 과탐 선택 '물화생지 과목별 유불리' [부제: 지구과학 선택 비율이 높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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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과탐 선택 '물화생지 과목별 유불리' [부제: 지구과학 선택 비율이 높은 이유]

 

안녕하세요! 오늘은 과학탐구 선택에 따른 유불리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수능 과탐 선택은 많은 학생분들과 학부모님들이 고민하는 소재 중 하나입니다.

겨울방학, 3월~4월 심지어는 6평 이후까지 사람을 선택의 굴레에 빠진 갈대로 만들어 버리죠.

 

그런 상황에서, 많은 학생들은 '생명과학1+지구과학1'이 유리하다는 주변 의견에 따라 흔히 말하는 생지를 많이 합니다.

그렇지만 그건 언제나 항상 맞는말은 아니에요.

 

최근 5년간의 추세가 생지가 유리하게 흘러갔을 뿐이지 만고불변의 진리는 없습니다.

(그리고 올해, 저는 지금까지 이어져오던 통념이 깨질 수도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왜 지금까지 생명과학과 지구과학이 상대적으로 유리했는지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2020 수능 원점수와 표점

2020 수능

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구과학1이 표점이 말도 안되게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2020 수능이 지1이 상대적으로 어려워졌던 시험이긴 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점이 이렇게 높다면 아주아주 유리합니다. (똑같은 45점이면, 지1이 최소 1~2문제는 더 번거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죠.)

 

2019 수능 원점수와 표점

이때는 생1지1이 아주아주 유리한 시점이였습니다. 반대로 물리1 했으면 매우 큰 손해죠.

왜냐하면 물리1은 만점을 해봤자 표점이 66점이고, 한문제 틀리면 2등급 두문제 틀리면 3등급 이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생명과학1과 지구과학1은 만점 표점과 1등급 컷이 안정적으로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18 수능 같은 경우 표점은 고르게 나왔지만, 난이도는 지1이 가장 쉬웠기 때문에 결국에는 지구과학 선택이 유리했었습니다. (2018 수능 화1은 진짜 어려웠는데도 지1과 표점에서 차이가 없었으니 말 다했죠...)

 

즉, 지금까지는 이런 표점 상황으로 보았을 때 '지구과학은 무조건 선택해야 하고 그 다음은 그나마 리스크가 적은 생명과학이 이득이다'라는 인식이 깔린 결과물이 현재 '생지' 선택자의 어마무시한 증가로 연결되었습니다.

생지 올라간다 쭉쭉

하지만, 저는 그게 올해 뒤바뀔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결국 과탐유불리를 만드는 가장 주요한 요소는 '그 과목을 응시하는 표본'에 달려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2020 수능때 지구과학1의 표점이 어마무시하게 높았습니다. 물론 난이도가 어려운 것도 한 몫 했습니다.

하지만 지1 응시자의 표본이 높았더라면 그 정도로 변화가 심하지는 않았을거에요!

 

하지만 2017~2020 때는 주로(저도 포함하여) 의치대를 희망하는 많은 상위권들이 아직까지도 화1 생1을 선호하던 세대였고, 그 결과 지구과학에서는 상위권에 위치한 학생들의 비율이 낮은편 이였습니다.

(또한 그 당시 지구과학은 공부 별로 안해도 된다는 인식이 깔려 있어서 평균적으로 학습량이 적기도 했구요.)

그렇기 때문에 난이도 상승으로 인한 엄청난 나비효과가 발생하게 된 것이죠!

 

그런데, 이제 학생들의 인식이 조금씩 조금씩 변화하면서 성적에 관계 없이 생지를 선호하는 상황이 오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물화생지 과탐 과목 유불리는 어떻게 될까? 이게 가장 궁금하실텐데.. 제가 점쟁이는 아니므로 완벽하게 맞춘다는 보장은 없지만 개인적인 제 생각을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1. 지구과학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리할 것이다.

: 지금까지 완전 꿀빠는 과목으로 인식이 되었던 지구과학, 그래서 표본의 다량 유입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현재 추세상으로 보았을 때 가장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표본이 늘어서 오히려 표점의 다이나믹한 상승은 없을지라도 더 안정적인 등급 컷이 형성될 확률이 높고, 아직 물화생에 비해서 난이도가 많이 낮은 편에 속합니다.

 

2. 생명과학은 위기를 맞을 것이다.

: 지구과학 다음으로 선호되던 생명과학, 하지만 올해는 느낌이 싸합니다.

우선 표본은 이미 끌어올라갈대로 올라갔습니다. 생1이 극강의 고인물 파티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말이죠...

근데 올해 생명과학1 난이도는 예년에 비해 어렵게 낼 수가 없을 거 같다는 불안감이 듭니다.

내용이 추가된 부분은 거의 없고 빠진 부분만 생겼는데, 그게 하필이면 유전 단원 중 일부이기 때문이죠.

지금 올해 3월 모고에서 나온대로 쭉 이어진다면, 한번 큰 사단이 날거 같습니다.

(2019때 물리 꼴 나는거 한순간입니다..)

 

3. 화학은 점점 고인물 파티가 될 것이다.

: 올해 농도까지 들어오면서, 완전한 수학 다형 계산 시험으로 변모한 화1.. 아무래도 선택자는 계속 줄거 같아요.

불확실성이 많은 과목인 만큼, 화1에 원래부터 자신감을 가지던 학생들 빼고는 딱히 선택할 메리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4. 물리 '숨겨진 오아시스?'

: 개인적으로 올해 수능에서 재조명을 받을 수 있는 과목이 물리라고 생각합니다.

개정이 되면서 어려운 단원에 대한 부담감도 줄어들었고, 개정이 되면서 물리 고인물들이 대거 빠져나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많은 학생분들이 물리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하기 때문에 외면 받을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과거와 같이 진짜 소수만이 응시하는 과목이 되겠죠.)

 

 

결국 다시 '생지'냐 아니면 새로운 대세 '물지'냐 이게 저는 제일 궁금합니다.

곧 이번에 시행된 서울시 모고의 결과가 나오면 고3 학생들의 과탐 과목별 선택자 비율이 나오겠죠?

그럼 조금더 진전된 이야기를 할 수 있을거 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질문이 있다면 카페의 질문게시판을 이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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